천안시장님께

감사의 말씀과 아울러 건의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장님과 시정에 관여 하시는 모든 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본인이 2010년 3월 8일자로 건의한 <작성산 정상에 표석건립>에 관한 일을 수락하시어, 높은 산 정상에 무거운 돌을 운반해 건립하여 주신 모든 분의 노고를 잊을 수 없습니다. 수안이씨 21세 이복장님의 의병활동기록을 표석후면에서 읽고 우리 후손들은 직접 조상님을 맞나 뵌 듯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작성산은 우리 수안이씨는 물론이고 모든 국민이 조상님들의 견위수명 (見危授命)의 정신을 이어받는 산 교육현장이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수안이씨 대종회를 대표하여 천안시장님의 결단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경축하는 바입니다.

표석건립의 소식을 듣고 2010년 10월 3일 작성산 숭조단 시제 후 등반하려고 계획했으나 일기가 좋지 않아 11월 20일 심방동 시향 후 종문 6명이 작성산에 등산하였습니다. 오르는 동안 400여년전 임진왜란때 우리 의병들이 옮겨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크기의 돌들을 많이 발견하며 당시의 노고를 따라가며 체험해 보았습니다. 정상에서는 표석을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며 쉬다가 당시 의병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 표석에서 송신탑 쪽으로 약 200미터 내려가니 당시 의병 지휘소로 추정되는 지역을 발견했습니다. 눈짐작으로 가로 50미터 세로 300미터정도의 토성이라는 것이 답사자 6명의 일치된 생각입니다. 우리 중 한분은 육군에서 전방근무를 오래한 분에 의하면 ‘교통호 방식’의 토성이랍니다.

하지만 이를 학계의 검증을 거쳐야 할 것 같아 독립기념관에도 관여 했던 국사학자에게 문의하니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문의해보라는 충고를 받았습니다. 어제(11월 24일) 전쟁기념관 4층에 그 연구소에 가서 임진왜란 전공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전공자에 의하면 천안시가 다른 시보다도 훌륭한 전문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므로 천안시 학예담당자에게 요청해 보라고 하며 군사편찬과 연관하여 자신들이 필요하다는 천안시의 요청이 있으면 소장님의 지시에 따라 답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리하여 본인은 위의 <의병지휘소> 추정의 장소를 검증해 주실 것을 다시금 시장님께 정식으로 건의하는 바이오니 선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건승을 기원하며

    2010년 11월 25일
 
               수안이씨 대종회 회장 초식

      추신: 표석관계는 본회 웹사이트 www.suanlee.org 를 통해 홍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