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

   지난 경인(庚寅)년은 국내외가 많은 고비를 넘기며 아슬 아슬 하게 보낸 것 같습니다. 특히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을 당하면서 北에 많은 종문을 두고 온 우리로서는 가슴이 답답합니다. 壬辰大同譜를 보니 남쪽보다 북에 훨씬 많은 종문이 있을 것 같아 우리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맞나 게 될 날이 있으리라는 희망 속에서 인내심을 갖고 중단 없이 계속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새해는 조상님들의 행적을 공부하며 조상님들이 만약 오늘 지금 여기에 살아 계시다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고 계실지를 곰곰이 생각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遂安人’으로 호칭됩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보령파의 夔자 어른을 살펴보니 ‘보령인’이 아니라 ‘수안인’입니다.  貫鄕 ‘遂安’인 본인은 ‘遂安人 李初植’입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姓名앞에 붙는 遂安人의 의미를 반추하여 봅시다.

   우리 遂安人은 삼국통일에 위업을 달성하신 堅자 雄자님을 始祖로 모시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遂安人이 앞으로 남북통일의 위업을 달성해야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우리 遂安人은 忠宣王을 위기에서 구출하시고 백성이 아사(餓死)상태일 때 먹을 것을 마련하고 마음의 양식인 經書를 발간하여 널리 鄕校를 통해 보급하신 連자 松자 어른을 中始祖님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특히 우리의 시조님은 武人인 동시에 文人으로 文武를 겸비한 명실상부한 양반이십니다. 이것은 오늘날 武人으로서 신체를 건전히 잘 보존하고 文人으로서 정신적인 敎養과 德을 쌓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중시조님이 받드신 忠宣王처럼 세계를 바르게 이끄는 세계 관리인이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봅니다.

       
    법적으로 遂安人 이 될 자격은 가족관계 증명서에 本貫이 ‘遂安’이면 됩니다. 관행으로 사용해온‘未詳派’라는 말은‘遂安派’로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미상(未詳)이란 ‘알려지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표현인데 반해, ‘수안파’라는 표현은 적극적으로 ‘수안인’으로 알려져 있다는 긍정적인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본향이 수안이라면 누구나 龍溪 連松祖님의 자손임에 틀림이 없으며 연송조님의 자손이면 누구나 遂安人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관향에 갈 수없는 현시점에서 연송조님이 생장하시고 강화향교와 교동향교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강화도’를 본인은 우리의 관향을 대신할 성지로 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대동보가 마련되면 천안 崇祖壇에는 물론이고 江華島와 濟州道에도 타임캡슐로 보관해 두고 싶습니다. 우리는 각파 모임을 활성화하여 끈끈한 핏줄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한편,‘遂安人’으로서의 공동의 목표와 과제를 추구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각자가 나는 遂安人으로서 무엇을 했으며 또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숙고해봅시다. 다시금 우리 遂安人의 가정 가정에 하늘의 축복을 기원하며 이것으로서 辛卯년 새해 인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2011년 1월  일  
       

  遂安 李氏 大宗會 初植 會長 謹拜